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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야 맨유의 족쇄에서 벗어났구나.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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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20년 9월에 맨유로 이적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이었다. 빅클럽에서 성공시대가 활짝 열린 듯 했다. 하지만 판 더 빅은 맨유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임 첫 시즌인 2020~2021시즌에는 그래도 36경기(15선발)에나 나오며 1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2021~2022시즌부터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22년 초 에버튼으로 반 시즌 임대됐다가 맨유로 돌아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2022~2023시즌에는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줄 알았지만, 정작 10경기(4선발) 출전에 그쳤다. 완전히 주전자리를 잃었다. 2023~2024시즌 후반에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됐다가 결국 지난 7월 지로나로 공식 이적했다. 맨유에서는 겨우 2골에 그치며 폭망한 커리어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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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빅 역시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그는 페예노르트전을 앞두고 "나는 커리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맨유 시절의 고생에 관해 언급했다. 이어 "이제 환상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무대를 시작하는 것 같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고 계속 발전하고 싶다"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이 계속 믿음을 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 덕분에 축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맨유 이적 후 최악의 시기를 가족의 믿음 덕분에 버텼다고 언급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