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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마녀사냥은 끝나지 않았다!'
김민재가 센터백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매 라운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민재가 드디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정상급 센터백 자리를 노크했다.
세리에 A 나폴리 시절 수비 지배력이 나왔다.
후스코어닷컴은 이 경기에서 김민재에게 평점 7.96점을 부여했다. 바이에른 뮌헨 팀동료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다요 우파메카노가 함께 했다.
전반 19분과 경기 막판 결정적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는 원맨쇼를 보였다.
팀 디펜스 뿐만 아니라 1대1 마크에서도 강력했다. 117회의 터치, 92%의 패스 성공률, 100%의 태클 성공률과 공중볼 경합을 보였다. 한마디로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후스코어닷컴 뿐만 아니라 축구 전문통계사이트 풋몹도 평점 8점을 받았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독일 빌트지는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1점을 부여한다. 점수가 높아질 수록 저조한 활약을 한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3점이었다. 평균 정도의 활약이라는 의미.
독일 스카이스포츠 역시 김민재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았다.
온도 차이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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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 김민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때문에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실점의 빌미가 되는 결정적 백패스 실수를 했다.
그러자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믿을 수 없는 센터백이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 지 의문이다. 에릭 다이어가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시즌 초반 '혹사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김민재를 중용했다.
김민재는 A대표팀 차출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체력적 부담감은 극심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자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에릭 다이어와 마티스 데 리흐트를 중용했다.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시즌 초반 센터백 듀오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내려앉혔다.
하지만, 부상 변수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김민재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재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그는 결정적 실수를 했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탐욕스러운 수비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 안에서 선수들을 무섭게 다그치지만, 공식적 인터뷰에서는 최대한 팀 선수를 보호한다. 하지만, 투헬 감독에게 그런 경계선은 없었다.
기다렸다는 듯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난도질했다. 김민재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마녀사냥'을 했다.
4강 2차전에서는 절정에 달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해리 케인을 일찌감치 교체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내준 실점에 김민재가 딱히 실수한 것은 없었다. 오히려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결정적 실수를 했다.
하지만, 독일 매체들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 붕괴의 원인이었다'고 했다. 정작 노이어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강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투헬 감독 역시 노이어의 실수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감쌌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패배의 원인은 대부분 김민재가 짊어졌다. 완벽한 '희생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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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잔류를 결정했다. 강력한 스피드와 몸싸움, 그리고 운동능력을 지닌 센터백들이었다. 팀 전술에 대한 적응, 자신감 회복만 된다면 바이에른 뮌헨 중앙에는 김민재가 더 적합하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왜 데 리흐트를 팔았나. 센터백은 너무 불안하다'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에 대한 간접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데 리흐트는 치명적 실수를 했다. 그러자, 세계적 센터백이자 팀동료 버질 반 다이크는 '데 리흐트는 수준이 떨어진다. 치열하지 않다. 응분의 대가를 대표팀에서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아직까지 세계적 센터백으로 클래스가 떨어진다는 의미였다. 데 리흐트 대신 김민재를 선택한 바이에른 뮌헨 고위수뇌부와 결단, 그리고 뱅상 콩파니 감독의 눈이 맞았다.
붙박이 센터백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재는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보면 당연히 평점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독일 매체들은 마녀사냥의 희생양을 잊지 못하고 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