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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지만 아스널의 축구 방식도 수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먼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존 스톤스의 동점골 상황이다. 스톤스의 동점골이 터진 후 홀란은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을 주어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뒷통수에 던졌다. 스포츠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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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종료된 후에 홀란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옆으로 지나가자 "좀 겸손해라"고 두 번 말했다. 이를 옆에서 들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홀란을 향해 "넌 왜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자 "무슨 이야기를 하나? 나는 광대가 아니다. 저리 가라. 발어먹을 광대 자식아"라며 또 욕설을 입에 담았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위였으며 팬들이 보기에 좋은 언행이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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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스널과 맨시티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OPTA의 자료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EPL 각 구단의 시간지연에 대한 통계를 초단위로 수치화한 자료였다. 해당 통계는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나 페널티킥, 스로인, 득점 후 재개되기까지의 상황을 종합했다.
아스널은 EPL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지연하고 있었다. 특히 코너킥을 얻어내면 아스널은 공을 차기까지 무려 44.6초를 흘려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퇴장을 당한 레안드로 트로사르도 반칙 후에 주심이 휘슬을 불었는데도, 공을 멀리 걷어찬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고의적인 시간 지연은 지난 시즌부터 리그 차원에서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 행위다. 반면 홀란이 뛰고 있는 맨시티는 EPL에서 시간지연을 거의 하지 않는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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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다른 맨시티 선수들도 분노했다. 경기 후 베르나르두 실바는 아스널과 리버풀을 비교하며 "리버풀은 EPL에서 우승했지만 아스널은 우승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경기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항상 우리와 정면으로 대결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스널을 상대로 한 경기는 리버풀전과는 다르다. 여전히 그렇다"며 아스널의 경기 방식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