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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가는 길이 곧 잉글랜드 축구의 역사다. 이번 시즌 한층 더 막강해진 케인이 또 다시 무더기 골을 넣으며 '우리시대 최고의 공격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런 미친 활약 덕분에 케인은 이제 잉글랜드 축구역사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게 됐다. 종전의 기록들을 여지없이 파괴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친 케인은 세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깨트렸다'며 케인이 이뤄낸 업적에 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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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85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이는 케인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역대 잉글랜드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이었다. 하지만 케인은 루니보다 40경기나 덜 뛰면서도 최다골 기록을 3골이나 넘어섰다. 이제 루니와 케인을 같은 선에서 놓고 비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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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의 기록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한 첫 주인공이 된 것. 이 기록은 특수성 때문에 꽤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케인은 이번 시즌 더욱 막강해진 득점력을 과시하며 자신에게 유일하게 없는 '우승 트로피'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전에 열린 분데스리그 홀슈타인 킬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쐈다. 이로써 케인은 분데스리그가 사상 최소경기 50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이 종전에 43경기만에 달성한 기록을 케인은 불과 35경기만에 달성했다. '우리시대 최고의 골잡이'로 케인을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