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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에 지분이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맨유의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또 한번 기류를 바꿨다. 직접 호날두를 설득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로 복귀했다. 첫 시즌 그는 38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세상이 달라졌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궁합이 맞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며 호날두를 멀리했다. 출전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고,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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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시절 동료였던 리오 퍼디낸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맨유 감독으로서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신적으로는 우리가 그 잠재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용납이 안됐다. 내가 맨유에 바라는 것은 바로 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었다.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었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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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브레이크 후인 14일 사우스햄튼전에 패할 경우 1986~1987시즌 최악의 출발로 기록된다. 당시 맨유는 첫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불과했다. 결국 2개월 만에 론 앳킨슨이 경질되고 '전설의 주인공'인 퍼거슨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간신히 살아남았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정반대의 행보였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가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하지만 올 시즌 또 다시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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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맨유는 "진전이 없었다"고 진단한 후 "모든 것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리빌딩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변화해야 한다. 그들도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호날두는 또 "난 클럽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재능에만 의존해선 안된다. 바닥부터 리빌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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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당신[퍼디낸드]이나 로이 킨,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퍼거슨 감독의 지식 없이는 클럽을 재건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드레싱룸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난 반 니스텔루이가 클럽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클럽을 알고, 팬들을 알고 있다. 감독이 그의 말을 경청한다면, 클럽을 조금은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