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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알아흘리의 7000만 유로(약1035억원) 오퍼 후 망설이는 오시멘.'
오시멘은 지난해 12월 올여름 이적시장 1억3000만유로(약1900억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된 새 계약을 맺었지만 이 금액에 근접한 오퍼는 나오지 않고 있고, 이적시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바이아웃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알아흘리의 7000만유로가 현재로선 처음 들어온 확정적인 오퍼다. 바이아웃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폴리가 받아들이기엔 충분한 거액이다. 나폴리는 이미 대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영입이 임박했다.
문제는 오시멘이 사우디 프로리그행을 원치 않는다는 것.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파리생제르맹, 아스널, 첼시 등의 오퍼를 끝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같은 날 '오시멘의 미친 주급 요구로 첼시 이적이 난항'이라고 보도했다. 19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도 문제지만 오시멘 역시 주급 50만 파운드(약8억7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 시점 최고 연봉인 맨시티 케빈 더브라위너의 주급 40만파운드(약 7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EPL에서 검증된 공격수'이자 토트넘 최고연봉자인 손흥민의 주급이 19만파운드(약 3억3000만원)인 상황에서 누가 봐도 과도한 요구라는 것이 대다수의 시선이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바이아웃에 비춰볼 때 현실적으로 이적료는 구단간 협상에 따라 절반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오시멘의 주급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첼시도 오시멘 대체자원으로 도미닉 칼버트-르윈, 페데리코 키에사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