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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고의 수훈갑은 손흥민이었지만, 더욱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강력한 모습이었다. 개막전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진을 말끔히 씻어 버렸다.
영국 현지매체들은 180도 입장이 변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손흥민은 레스터시티 저스틴에게 철저히 제어당했다'고 했고, 풋볼 365는 '가장 우려스러운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제 노쇠화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무조건적 선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게다가 풋볼런던은 '손흥민 대신 올 여름 영입한 오도베르를 기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의 클래스는 확실히 달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보다 더욱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이브 비수마였다.
그는 이날 절묘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레스터시티전 무승부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레스터시티전에서 팀 징계로 나서지 못했던 비수마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했다. 한마디로 '미운 오리새끼'에서 '신데렐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 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웃음가스를 사용한 뒤 그 영상을 SNS에 올렸다. 시즌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커다란 논란이 됐다. 비수마는 즉각 '사건의 심각성을 알 지 못했다. 건강 상의 위험도 인지하지 모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손흥민이 멀티 골을 넣으면서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비수마였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개막전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선제 골을 터뜨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