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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팀의 승리에도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개막전부터 충격적인 실수가 김민재의 발목을 잡았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출전했고, 2선은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맡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가 3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사샤 보이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며 지난 DFB 포칼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파메카노와 두 경기 연속 호흡을 맞췄다. 반면 에릭 다이어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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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공격의 활로를 찾은 바이에른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전반 19분 케인이 찍어준 패스를 보이가 뛰어나가며 박스 깊숙한 곳에서 컷백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침투하던 무시알라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볼프스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거세진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을 김민재가 차단했다. 전반 26분 볼프스부르크가 롱볼을 활용한 공격 전개에서 김민재는 박스안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를 밀어내고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압박해 공을 탈취해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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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1분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을 박스 안에서 저지하는 과정에서 보이가 토마스의 침투를 저지하다가 손으로 밀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마예르는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바이에른과 균형을 맞췄다.
볼프스부르크는 동점골 이후 계속해서 바이에른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5분 마예르의 슈팅이 다시 한번 골대를 맞았고, 이후 튕겨 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한 카밍스키의 시도는 골문을 벗어났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과정에서 노이어를 향해 시도한 백패스가 비머에게 걸렸다. 공이 힘을 잃고 떨어지자 비머는 이를 몰고 전진해 박스 중앙에서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는 노이어가 비운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김민재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실수였으며,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실점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반격을 위해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20분 보이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의 결단은 곧바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투입 이후 이어진 코너킥 장면에서 케인의 헤더가 카밍스키에게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흐르며 바이에른이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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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역전을 위해 분전했다. 후반 35분 코망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박스 중앙에서 감각적으로 터치해 잡으며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에게 걸리며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김민재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36분 김민재가 빠지고 에릭 다이어가 투입됐다.
김민재가 벤치로 들어간 후 바이에른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케인이 전달한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그대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해 볼프스부르크 골문을 가르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의 위협적인 공격도 저지했다. 후반 42분 볼프스부르크가 역습을 통해 전진 이후 토마스에게 연결된 스루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토마스가 바이에른 골문을 예리하게 노렸으나, 공은 노이어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볼프스부르크의 역습 시도를 다이어가 위치선정으로 차단하며 위기를 미리 차단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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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의 평가는 더욱 냉혹했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김민재에게 최저인 평점 5점을 부여했으며, 독일의 SPOX는 김민재에게 최하인 5점과 함께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의 부상과 마티아스 데리흐트의 이적으로 더 이상 흔들리는 후보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흔들렸다. 거친 패스도 몇 번 있었으며, 비머에게 공을 헌납했다. 그는 필드에서 가장 약한 선수였다"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RAN도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주며 "그의 부정확한 패스가 실점이 될 뻔한 것은 처음부터 볼 수 있었다. 경합에 대한 도전이 많이 없었음에도 시작부터 패스가 너무 부정확했다. 비머에게 공을 다시 잃었던 것은 재앙이었다. 그는 빌드업에서 압도당할 때도 있었다. 잊고 싶은 경기일 것이다"라고 혹평했다. 유로스포르트는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들어온다면 상황이 안정될 것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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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로서는 이번 프리시즌 내내 활약하며 좋은 평가로 쌓아 올린 기대치를 리그 개막전에서 무너뜨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재앙이라는 평가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다가오는 9월 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다시 선발로 기용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