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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준결승의 테마는 '복수'였다. 아픔을 준 상대를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 복수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제주는 지난 2023년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포항에 패해 탈락 고배를 마셨다. 운명처럼 1년 만에 같은 대회 준결승에서 포항을 만난 만큼 트라우마를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 K리그1 2연패에 빛나는 울산은 최근 광주를 상대로 K리그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이정효 감독의 광주에 거듭 일격을 당했다. 코리아컵 포함 광주전 3연전의 시작점에서 징크스를 일찌감치 떨쳐낼 필요가 있었다. 제주는 '2024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은에서 복수에 실패했지만, 울산은 시원하게 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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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