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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로메로 경기 망쳤다” 무근본 비판...손흥민이 만만한가, 토트넘 부진하면 자꾸 SON타령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08-21 21:09 | 최종수정 2024-08-22 05:25


“손흥민+로메로 경기 망쳤다” 무근본 비판...손흥민이 만만한가, 토트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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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이스라고 모든 경기에서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트넘이 아쉬운 결과를 마주하면 항상 손흥민만 타깃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격팀인 레스터를 상대로 아쉬운 결과를 마주했다.

이날 손흥민은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중앙에 있을 때 부족한 활약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손흥민이 좌측에 있을 때 팀이 더 강해보인다면서 손흥민을 좌측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좌측에서 계속해서 공격을 이끌어갔다. 다만 손흥민은 주로 측면에 넓게 벌려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끌어당겨 수비진 사이에 공간을 만들면 그 공간으로 매디슨이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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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10분에 나왔다. 두 선수의 역할이 바뀌었지만 매디슨이 측면 끝자락으로 이동해 수비수를 당겼고, 그 사이 공간에서 손흥민이 움직여서 페널티박스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수비수에게 걸렸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손흥민과 매디슨을 활용했다.

전반 13분 토트넘의 빠른 공격에서도 손흥민이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중앙으로 이동하자 매디슨이 돌아뛰면서 패스를 받았다. 도미닉 솔란케가 수비수의 견제로 유효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맡은 역할은 충실하게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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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계속해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슈팅을 직접 시도하기보다는 더 좋은 득점 상황을 만들려고 집중했다. 토트넘의 선제골 장면이 그렇다. 손흥민이 레스터 수비수 2명을 끌어당긴 뒤에 매디슨에게 건넸고, 페드로 포로가 달려들어 매디슨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레스터가 꺼내든 대응책에 팀차원의 대응이 부족하면서 경기력이 전반전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의 전술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기대치에 비해 아쉬웠지만 손흥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문제를 전혀 개선하지 못한 팀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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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문제를 손흥민 탓으로만 몰고 가고 있다. 영국 HITC에 따르면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후반 들어 손흥민의 활약은 너무 부족했다. 전반전에 레스터를 확실하게 꺾어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하라는 실점 장면에서 제이미 바디를 놓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향해서도 "레스터의 득점을 지켜봤다. 로메로는 무엇을 했는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월드컵에서 우승까지한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였지만 이번에는 엉망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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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365은 대놓고 손흥민이 하락세라고 저평가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였지만 점점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절대적인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며 맹목적인 맹비난을 퍼부었다.

손흥민의 아쉬운 경기력이 몇 달 동안 이어진 것도 아니다. 2024~2025시즌은 이제 막 개막했다.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시즌이 끝난 후에는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에서 제일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5위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소화하는 와중에 이렇게 뛰어난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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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라고 비판을 해서 안되는 성역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하락세고, 더 이상 토트넘의 핵심이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벌써부터 그런 비판이 나올 시기가 아니다.

토트넘부터가 먼저 개선이 필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점점 전술이 공략당하고 있는 중인데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빌드업 체계, 계속해서 개선이 안되는 역습 수비와 세트피스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손흥민이 잘한다고 해도, 토트넘은 목표로 하는 우승권에 절대로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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