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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한 해다. 최고령 A대표 발탁(33세333일), A매치 데뷔전(33세343일)에 이어 34세54일 만에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거꾸로 가는 시계에 반향은 대단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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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의 돌출 행동은 최근 분위기도 반영된 듯 보인다. 그는 한 달 넘게 침묵하고 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8호골에서 멈춰선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거머쥔 득점왕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득점 선두 무고사(인천·13골)와는 5골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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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구나 실수는 한다. '퇴장 하나'로 주민규의 현재를 재단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조규성(26·미트윌란)의 부상이 아니더라도 주민규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첫 여정인 9월 A매치 2연전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왕 '늦게 핀 꽃'이기에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으면 하는 바람의 목소리도 높다. 그것이 주민규 드라마의 완결판이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다.
"정말 오래 걸렸는데 이제와서 솔직히 이야기하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가져가야 되나 생각도 많았다. 그렇게 매 시즌 준비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다 보니 결실을 봐 정말 기쁘다."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 팀에 도움되려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주민규가 한 말들이다. 다시 한번 주워담아야 할 시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