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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명암은 엇갈렸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났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안방에서조차 맨시티를 넘는 건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첫 대전은 막을 내렸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콜 팔머(첼시)의 재회가 팬들에게 또 다를 즐거움을 선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한 팔머를 뜨겁게 격려한 후 함께 터널로 향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4250만파운드(약 740억원)였다. 팔머도 더 많은 출전시간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다.
맨시티는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준수 차원에서 매각이 필요했다. 유스 출신을 이적시킬 경우 벌어들인 이적료는 '순수 이익'으로 잡히게 돼 재정건전화에 도움이 된다.
팔머는 첼시에서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서 22골-11도움을 기록,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잉글랜드대표로 유로 2024를 누볐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맨시티는 팔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사상 첫 EPL 4연패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팬들은 팔머를 내보낸 것이 못내 아쉽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팔머의 긴 대화에 팬들은 '펩이 그에게 첼시로의 이적이 왜 좋은 결정이 아닌지 설명하는 모습이다', '펩이 그를 떠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펩이 널 붙잡아두면 10경기를 남겨두고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하더라', '펩은 팔머에게 맨시티로 돌아오고 싶은지 묻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팔머는 지난달 첼시와 새로운 9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계약기간의 2033년까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