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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어디를 봐도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연패에 빠진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공수의 간판 이승우와 권경원이 떠나면서 6강마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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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7분 변수가 생겼다. 울산의 주포 주민규가 신경전을 벌인 이재원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색깔이 바뀌었다. 레드카드였다. 주민규의 프로 첫 다이렌트 퇴장이었다. 울산이 수적열세 놓였다. 10대11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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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야고, 루빅손, 엄원상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세차게 몰아쳤다. 후반 6분에는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루빅손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안준수의 선방에 걸렸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도 극단적인 공격 축구를 했다. 결국 후반 9분 후방이 또 무너졌다. 수원FC의 안데르손이 정승원과의 2대1 패스 후 조현우까지 제친 후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야고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안데르손은 후반 37분, 야고는 후반 43분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FC는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수원FC는 승점 44점을 기록, 5위를 탈환했다. 4위 포항 스틸러스에는 다득점에서 밀렸을 뿐이다.
울산은 뼈아픈 밤이었다. 3위(승점 45)를 유지했지만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