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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빅리그 이적 야망을 드러냈던 홍현석이 놀라운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비다르손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홍현석을 붙잡고 싶지만 선수는 더 좋은 무대에서 뛰고 싶어한다. 선수는 '싫다. 나는 이 계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며 홍현석이 더 좋은 무대를 위해 헨트와의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홍현석이 헨트와의 재계약을 거부하자 헨트는 즉각 홍현석과의 이별을 원했다. 2024~2025시즌까지 계약된 홍현석이 내년 여름에 나간다면 헨트는 선수를 FA로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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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이 더 좋은 무대를 원해 헨트와의 재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빅리그행을 준비 중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계수에서 홍현석이 뛰고 있는 벨기에 리그는 유럽 8위인 리그다. 벨기에 리그보다 UEFA 리그 계수가 높은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네덜란드 리그에 포르투갈 리그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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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후 "예전부터 유럽 5대 리그 진출이 목표였다. 금메달을 따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병역 혜택을 받는다고 무조건 좋은 리그를 간다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잘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독일 무대가 익숙해서 분데스리가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EPL에서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 기회만 온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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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다르게, 홍현석의 선택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었다. 튀르키예 소식에 능통한 야으즈 사분쿠올루는 17일 개인 SNS를 통해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는 홍현석의 이적을 두고 모든 사항에 합의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튀르키예로 오라고 요청을 받았다. 트라브존스포르와 합의한 홍현석은 짐을 챙겼고, 팀원들과 작별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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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이 빅리그행이 아닌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자 확실하지 않은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홍현석의 에이전트가 빅리그행이 아닌 튀르키예 이적을 추진했다는 내용이 그 중에 하나였다.
루머를 의식한 듯 홍현석은 개인 SNS를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것이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다"라고 해명했다. 홍현석이 행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이적을 두고 퍼지고 있는 루머를 의식한 해명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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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을 정말로 원했다는 건 이적료에서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해서 데려온 선수다. 또한 202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 2위다. 홍현석은 자신을 간절하게 원한 트라브존스포르의 노력에 끌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