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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를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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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음바페를 환영했다. 페레스 회장은 "이제 레알 마드리드 역사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자랑할 것"이라며 "오늘은 인생의 꿈을 이루고 있는 선수, 음바페를 환영한다. 음바페가 오늘 이 하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노력을 해줘서 고맙다. 새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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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이날 스페인어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할라 마드리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는 타이밍에 맞춰 양팔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15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식을 했을 당시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2009년 성대한 환영 속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고, 알고 있는대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인스포츠는 '음바페는 호날두의 입단식을 따리?다. 음바페가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는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날은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몇년 동안 기대했던 날 중 하나다. 음바페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360도 전광판과 활주로, 거대한 화면과 15개의 유러피언컵 트로피로 이루어진 메인 스테이지는 대단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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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6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를 영입해 팀 스쿼드를 강화했다'고 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파리생제르맹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9년까지 활약하게 됐다.
이미 유럽 정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대 중반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드, 데이비드 베컴 등을 차례로 영입하며 갈락티코 1기를 출범시켰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0년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을 더하며 갈락티코 2기를 완성했다. 2020년대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젊은 재능들을 대거 더하며 체질을 개선한데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 음바페를 더하며 갈락티코 3기를 구성했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최전방에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이제 사실상 무결점의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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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가세한 레알 마드리드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에데르 밀리탕이 헤더로 걷어낸다는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기가 있었지만, 역시 호드리고의 슈팅으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시종 아탈란타를 압박했다. 후반 14분 왼쪽 공간을 치고 들어간 비니시우스가 골키퍼를 제치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텅빈 골문을 차넣었다. 9분 뒤 음바페가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2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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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