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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자신의 뒤를 이어 토트넘에 입단한 한국 최고 유망주인 양민혁에게 의미가 있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절대로 노력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의 성공은 뒤따라 오지 않는다는 경고였다.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4~2025시즌을 앞둔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 박지성, 양민혁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금 양민혁에게 건넨 조언이 일종의 경고라고 대놓고 이야기했다. 그는 "(양민혁이)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지만 현실적인 경고 메시지를 주고 싶다.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EPL은 매일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싶어하는 곳이다. 그런 선수들이 서로 주전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다"며 양민혁이 확실하게 각오하고 EPL 무대로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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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EPL에서 9년을 뛰었다. EPL은 만족하는 순간 도태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손흥민은 매 순간 몸소 체험하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마친 후에도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는 초심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설정해 두지 않고 내가 정말 끝까지 할 수 있을 것만큼 한계를 자꾸 부딪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다시 돌아가서 제 한계가 어디까지 한번 느껴보면서 또 한 번 축구 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즌에도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인터뷰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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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첫 시즌 손흥민은 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상으로 고생하자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했다. 그 도전과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손흥민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무서운 경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양민혁은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지난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가 4대3이라는 멋진 경기로 마무리된 후, 토트넘 선수들은 곧 자신의 후배이자 동료가 될 양민혁을 챙겨주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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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이 지나간 뒤에는 주전 라이트백인 페드로 포로, 2006년생 동갑내기인 루카스 베리발도 양민혁과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 스태프도 양민혁과 어깨동무하고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리발은 경기를 마무리한 뒤 양민혁과 유니폼까지 교환했다.
양민혁을 경기장에서 직접 상대해 본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좋은 선수고 미래가 기대된다. 그는 토트넘을 선택하고 우리는 그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셌지만 우리가 도울 것이다"며 양민혁의 EPL 무대 적응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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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서울에서 토트넘 이적을 마무리한 양민혁을 만났을 때도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다.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했고, 와서 보자고 말해주셨다"는 조언을 건넸다. 언어가 되어야 빠르게 동료들과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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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도 자신이 더 성장해야 토트넘에서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양민혁은 "런던을 가보지 못해서 토트넘 홈구장과 훈련장이 기대가 된다. 빨리 경기장에 데뷔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큰 도전이다. 저를 잘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강원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강원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토트넘에 합류해서도 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18살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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