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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적토마'의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선제득점이었다. 1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고정운 김포 감독은 지난 7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9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원인으로 계속된 선제실점을 언급하며 "선제골을 내주면 80~90% 패한다"고 말했다. 선제실점을 피하는 길은 오직 선제득점을 하는 것뿐이다. 박동혁 경남 감독도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선제골을 꼽았다. 지난 5월 창원에서 열린 김포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1대3으로 패한 기억을 잊었을 리 없다. 양팀 사령탑이 약속이나 한듯 선제골을 언급하면서 경기 초반 모든 초점은 어느 팀이 선제골을 넣을 것인가에 쏠렸다.
먼저 골망을 갈라 기선을 확실히 제압한 쪽은 홈팀 김포였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최재훈의 패스를 받은 플라나가 골문 우측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김포에 입단해 7골 중 최근 4골을 모두 홈구장에서 터뜨린 플라나가 무더위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에게 다시한번 시원한 골을 선물했다. 김포는 전반 7분 루이스의 발리슛이 빗나간 뒤 폰세카, 웨일스, 박동진에게 연속해서 슈팅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준 터였다. 전반 슈팅수는 6-2로 경남이 3배 많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린 김포가 전반을 1-0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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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의 목표를 이룬 팀은 김포였지만, 선제골보다 더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는 실패했다. 6월 23일 부산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무승 경기가 50일, 8경기(5무3패)로 늘었다. 승점 1점을 더해 32점(8승8무8패)을 기록하며 부천(32점), 충북청주(32점)를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9위에서 7위로 2계단 점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경남도 마찬가지로 1계단 점프했다. 승점 23점(5승8무11패)을 기록하며 안산(23점)을 다득점으로 제쳤다. 따라잡힌 쪽이나 따라붙은 쪽이나, 8월 출발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한편, 같은시각 천안시티는 홈구장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후반 42분 툰가라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올 시즌 수원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툰가라는 지난달 입단한 천안시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3경기 무패를 달린 10위 천안시티(28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추격의 발판을 놨다. 2위 전남(42점)은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선두 안양(46점)과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김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