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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복귀가 무산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인 다비드 데헤아(33)가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스페인 출신인 데헤아는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이별은 명예롭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칼끝에 자비는 없었다.
데헤아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됐다. 재계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텐 하흐 감독이 거부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밀어붙일 적절한 시기다. 맨체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는 나를 형성했고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를 향한 '로얄티'가 컸다. 새 팀도 찾지 못했다. 그는 2023~2024시즌을 무적 신세로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만약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경질됐다면 데헤아의 복귀도 가능했다.
맨유 팬들은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이 영입한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데헤아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반전은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이 잔류하면서 데헤아도 비로소 맨유를 떠나보냈다.
데헤아는 맨유에서 54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7위에 이름이 올라있다.
데헤아는 이탈리아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돈' 보다는 '명예'를 선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