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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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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길게 만나지는 못했다. 짧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직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이 남아있다. 그 시간 동안 영국에서 잘 준비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현재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조심히 (2024년) 1월에 보자' 이런 식으로 말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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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경기 앞둔 소감.
2년 만에 다시 팀과 함께 방문하게 됐다. 많이 환영해주시고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먼저 하고 싶다. 참 운이 좋게도 소속팀과 항상 한국을 방문해 축구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서 진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경기하고, 축구 팬께 좋은 경기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민혁 입단을 어떻게 보는가.
길게 만나지는 못했다. 짧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직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이 남아있다. 그 시간 동안 영국에서 잘 준비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현재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조심히 (2024년) 1월에 보자' 이런 식으로 말했다.
-2년 전에도 유니폼 교환 경쟁이 치열했다. 미리 연락한 선수가 있었나.
2년 전에도 (이)승우 선수가 항상 가장 먼저 연락이 왔었다. 항상 먼저 받고 싶다고 했었다. 2년 전에 승우 선수에게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농담으로 '유니폼 없다'고 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경기에서 어떻게 하는지다. 그건 경기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영국에서 K리그를 얼마나 보는지 궁금하다. 하이라이트라도 보는가. 은퇴 전에 K리그에서 뛰는 상상,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영국에서 지내다보니 시차도 있고 해서 생중계로 많이 챙겨보지는 못한다. 기회가 왔을 때 생중계든 하이라이트든 항상 기대가 된다. 내가 아는 많은 분이 K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 내가 K리그에서 뛸지 당장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당장 할 말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EPL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더 성장하고, 축구적으로 성숙해지고 더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항상 K리그는 내 머릿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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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어린 선수, 미래가 밝은 선수다. 나도 최대한 많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최대한 많이 도움을 주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어리지만 가진 재능이 정말 많다. 현재 축구에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성실하게, 좋은 태도로 임하는가, 준비하는 가가 중요한 것 같다. 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책임감, 열정이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시즌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토트넘 10년 차다. 팀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거나 유스 팀에서 올라오면 사실 나이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이 지금은 참 뿌듯하다. 이들이 얼마나 노력했을까. 얼마나 많이 희생하고 축구에 사랑과 시간을 투자했을까 생각하며 나도 어렸을 때 생각한다. 나도 그 선수들에게 열정을 투자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다 떠나서 나도 참 프로 생활도 오래해서 매 시즌이 내게는 금과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밑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많이 배울거다. 매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한, 팀을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할 생각이다. 그게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