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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과 한국, 그리고 강원도의 역사는 신기하다. 벌써 3번째 인연이다.
2007~2008시즌에도 이영표는 토트넘에서 나름의 활약을 보여준 뒤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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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양민혁은 2023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내 강원FC 1군에 합류했다. 강원은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해 팀의 미래로 키울 생각이었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부터 윤정환 감독의 신뢰를 받아서 강원 1군의 주전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2006년생의 어린 선수가 프로 무대에 뛴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양민혁의 활약은 모든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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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민혁의 활약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던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양민혁을 곧바로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EPL 빅클럽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양민혁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양민혁의 행선지는 24일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강원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을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계약은 완료되는 중이며, 이후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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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최근 20세 이하 자원 영입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름에 합류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 역시 각각 스웨덴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최고의 재능들이었다. 두 선수 모두 양민혁과 동갑인 2006년생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단순히 유럽의 재능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실력이 있다면 아시아권의 선수라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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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취업 허가 및 국제 허가를 조건으로 K리그1의 강원에서 활약한 양민혁을 영입하는데 합의했다는 걸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25년 1월에 합류할 예정이다'며 영입을 공식화했다. 양민혁은 무려 6년 계약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제안받았다.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정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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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도 정말 기대감이 남다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스퍼스웹은 '양민혁 영입은 전혀 위험성이 없어보인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위해 몇백만 유로를 투자했을 것이다. 양민혁이 환상적인 선수로 발전하면 최고일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고 해도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며 양민혁 영입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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