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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의 별은 홀로 빛나지 않는다. '백록기 스타' 구자철(35)이 백록기 대회에 참가한 샛별들을 위해 주황빛 꿈과 희망을 비췄다.
구자철은 12회부터 14회 백록기 대회까지 고교 시절 3년간 연속 출전했다. 특히 2006년 제14회 백록기 대회에 참가해 모교인 보인고의 준우승을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회 결승전을 직관했던 정해성 전 제주 감독이 구자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듬해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구자철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랬기에 백록기에 대한 구자철의 진심은 남달랐다. 백록기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구자철은 자신의 주머니를 흔쾌히 열었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었다. 진심에 진심을 더했다. 구자철은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직접 착용하고 참가자들이 모인 관중석을 찾아가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가지며 참가자들을 진짜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특히 백록기 결승전이 3일 제주의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이러한 구자철의 선의는 참가자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로 확산됐다.
구자철은 "축구를 그만해야 하나 고민 많던 고3 구자철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꿈을 담아 뛰었던 대회가 백록기이다. 내 축구인생의 운명을 바꾼 소중한 무대였다. 특히 백록기 결승전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들었다. 이날 만큼은 대회 참가자들이 모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다. 더 많은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남은 일정에서도 가진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