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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이름이 특이한 선수들이 많다. 내년 1월 토트넘에 공식 합류하는 '18세 특급' 양민혁(강원)도 그 중 하나다.
양을 ?S으로, 민혁을 민휴크라고 발음하면서 마치 동남아시아 출신 선수를 소개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스퍼스웹'은 그러면서 좋은 예를 들었다. 토트넘 방한 때 한국을 찾기도 했던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의 기자 알라스다이르 골드가 유튜브 방송에서 정확히 '양-민-혁'이라고 발음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골드는 성을 앞으로 빼는 한국식 발음으로 찬사를 받았다.
현재 EPL에서 발음이 어려운 이름을 지닌 선수로는 리버풀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 첼시의 미하일로 무드리크, 브라이튼의 파쿤도 부오나노테,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본머스의 일리아 자바르니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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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구단 유튜브 라이브에서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직행한 선수 중 최고 이적료이며, (한국 축구)국가 경쟁력 발전을 위해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의무 차출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구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이다. 그는 내가 토트넘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국내를 찾은 손흥민과 만났다는 양민혁은 "되게 잘하고 있다고 하고,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토트넘 외에도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EPL 빅클럽이 손을 내밀었지만, 양민혁의 결정에 따라 토트넘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시즌인 올 시즌 25경기에서 8골 4도움을 폭발한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넘어 K리그 MVP를 넘볼 정도의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강원은 지난달 준프로 선수였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동기부여 차원에서 'MVP시 보너스 1억원 지급' 옵션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윙어인 양민혁은 남은시즌 강원의 우승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뒤 토트넘에서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팀 K리그에 뽑힌 양민혁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친선전을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