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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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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운영 방법에 대해선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등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이 아닌 수평적으로 팀을 이끌 것입니다. 선수는 스태프,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합니다. 선수끼리, 스태프끼리도 그렇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자리에서 지킬 선은 명확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대화. 많은 오해는 리스크, 소통 부재에서 발생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를 할 것입니다. 나는 선수들과 대화로 공유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책임과 헌신.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 공유를 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을 다 해야한다는 겁니다. 변화를 요구한다면 나와 코칭스태프는 받아 들일 것입니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나는 이 세가지가 다 들어간 팀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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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표팀이 나아갈 궁극적 가치에 대해선 "잠복해있던 리스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팀은 무너집니다. 각자 이기심을 접고 각자의 희생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돌파해나가는 상황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보일 수 있는 감독이 되겠습니다. 나는 대표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습니다다.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다. 비판이라도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면 경청하겠습니다. 대표팀 발전이란 같은 목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압니다. 팬들도 바뀌어 가는 대표팀을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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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고려대 재학 시절 단박에 A대표팀에 합류하며 재능을 빛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캡틴'으로 한국의 4강 신화에 앞장섰다. 그의 이름 앞에 '영원한 리베로'란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지도자로서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A대표팀 코치를 거쳐 연령별대표팀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걸출한 성적을 냈다. 런던에선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격했다. 하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 그의 인생에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홍 감독은 10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10년을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정가로, 그리고 울산 HD 감독으로 내공을 더했다. 울산은 2022, 2023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도전이 다시 한 번 시작된다.
축구회관=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