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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리시즌 투어 친선전에서 넣은 '평범한 한 골'이라기엔 의미를 부여할 게 너무 많다.
여름 휴식을 마치고 팀에 복귀해 지난 20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친선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에서 프리시즌 첫 골을 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시즌 팀을 떠난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을 대신해 '손톱'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주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익숙한 자리에서 익숙한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 등 정통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거란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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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일환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일본팬 앞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손흥민이 일본에서도 얼마나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인지를 엿볼 수 있다. 손흥민은 득점 후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 중요도는 다르지만, 2010년 사이타마에서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경기장을 찾은 토트넘 일본 서포터는 단체 찰칵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또한 토트넘의 33년만의 방일 친선전 승리 멤버로 남았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일본을 찾은 건 1992년생인 손흥민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1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주최측으로부터 상금 100만엔(약 9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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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고베전 활약으로 한국 투어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높여놨다. 손흥민은 고베전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일본에서의 놀라운 경험, 저는 항상 이곳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분의 환대에 감사드리고, 고베 구단에도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는 곧 집으로 간다. 한국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 1경기를 치른 뒤, 내달 3일 같은 경기장에서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2경기를 치른 뒤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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