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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치욕적인 서커스!'
후반 인저리 타임 15분. 아르헨티나는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의 득점으로 흥분한 관중들은 난입했고, 물병 투척이 이뤄졌다. 양팀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결국 주최 측은 'VAR 이후 경기 재개'를 선택했고, 2시간이 지난 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다시 나왔다. 그리고 메디나의 헤더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파리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영국 BBC는 마스체라노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를 실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코치가 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선수생활을 통해서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2004년, 2008년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치욕스러운 서커스다. 주최측에서는 처음에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런 해프닝은 토너먼트에 엄청난 독이 된다.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동네 토너먼트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한심하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 정신을 넘어서, 조직은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데, 불행히도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