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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지금까지의 흐름만 보면 현시점 한국 최고의 재능이라 봐도 무방하다. K리그 데뷔 이후 곧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BBC스포츠 소속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영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이 양민혁과의 계약에 가까워졌다'라고 했으며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도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K리그 시즌을 마친 1월에 합류가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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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한국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라고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성남에서 브렌트포드로 곧바로 이적한 김지수의 사례도 있지만, 김지수가 앞서 1년가량 K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것과 달리, 양민혁은 불과 데뷔 4개월 만에 EPL의 러브콜을 받았다.
다만 EPL 직행이 마냥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다. 토트넘이 빅클럽인 만큼, 양민혁이 토트넘 합류 이후 경쟁해야 할 선수들도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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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산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이자, 주장, 그리고 코리안리거 선배인 손흥민이라고 볼 수 있다. 양민혁은 올 시즌 주로 강원의 좌측 윙어로 출전했는데, 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9시즌 동안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위치이기도 하다. 즉 양민혁은 토트넘 1군에 합류한다면 손흥민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손흥민의 최근 기량과 꾸준함을 고려하면 향후 2~3시즌 동안은 손흥민이 최전방 혹은 좌측 윙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기에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원톱 기용 가능성이 큰 손흥민을 제외한다면 1군에 자리한 윙어 자원들과 유망주들이 경쟁자다. 이들과의 경쟁도 현재로서는 우위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좌측의 경우 마노르 솔로몬,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가 1군에서 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솔로몬은 기술적인 능력과 속도를 갖춘 선수로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등장했지만, 부상으로 팀을 장기간 이탈했었다. 히샬리송의 경우 좌측과 최전방을 오갈 수 있는 선수로, 지난 시즌 좌측 윙어 선발 출전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두 번째 임대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상황에 따라 경쟁자가 아닐 수도 있지만 활약으로 토트넘에 완전 이적한다면 빠른 속도를 이미 EPL 무대에서 증명했기에 어려운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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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토트넘에서 계속 성장한다면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유망주들이다. 마이키 무어, 야고 산티아고, 올리보 아이로우가 가장 유력한 포지션 경쟁자들이다.
그중 무어는 양민혁보다 어린 2007년생으로 이미 토트넘에서 이번 프리시즌을 함께 하며 차기 시즌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미 지난 2023년에 2026년까지 제계약을 체결한 무어는 슈팅과 패스, 드리블 모두 뛰어나며, 2군 무대에서 활약과 함께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평가까지도 등장했던 선수기에 양민혁과 윙어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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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지난 2일 팀 K리그 소속 쿠플영플로 선정되며 오는 31일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맞대결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동료들과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놀라운 기량과 압도적인 속도의 성장세로 양민혁이 한국을 넘어 유럽을 놀라게 할 재능을 뽐내고 있다. 다가오는 1월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에도 큰 기대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