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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하기 직전이다. 예상 행선지는 손흥민의 토트넘이다.
로마노는 '토트넘 스카우트들은 양민혁이 엄청난 잠재력과 미래에 선보일 거대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곧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양민혁은 1월까지는 강원FC에 머무를 예정이다. 서류도 며칠 안에 마무리될 것이다'라며 토트넘에서 양민혁에게 품는 기대를 전했다.
BBC스포츠 소속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영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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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강원에서 프로 계약까지 체결한 양민혁은 K리그1 24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양민혁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는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양민혁보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많은 선배들도 양민혁과 같은 나이에 프로 레벨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재능은 거의 없었다.
비교 레벨을 고려하면 손흥민 정도다. 손흥민도 앞서 18세의 나이에 함부르크에서 유스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았다. K리그와 분데스리가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자체는 어렵지만, 양민혁이 오는 1월 정말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향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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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김병지 강원 대표의 공개 발표 이후 더 불이 붙었다. 김병지 대표는 직접 강원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2~3개 빅클럽과 한국 선수 영입을 자주 하는 팀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양민혁을 진심으로 원하는 구단에 보내고 싶다.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하려는 팀은 절대 안 된다"라고 양민혁을 보내는 것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양민혁이 입단하면 그 팀은 당장 100억원가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그 팀에 대한 이미지가 재고되고, 유니폼에 한국 스폰서가 붙을 수도 있다. 중계 수입도 생길 수 있다. 아직 (협상이) 끝난 게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양민역이 계약은 여름에 하더라도 이번에 이적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양민혁의 파급력과 이적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협상 중인 팀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남겼다. 김 대표는 "웨스트햄은 빅클럽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도 관심은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도 관심이 있다. 스완지 시티도 있다. 리버풀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클럽이다"라며 몇몇 구단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그중 관심이 있다고 밝힌 토트넘이 양민혁을 더욱 강하게 원하며 협상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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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으로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향후 토트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통산 400경기를 넘어섰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뿐이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기에 손흥민의 존재만으로도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에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또한 손흥민이 선수 경력의 전성기를 넘어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민혁이 기대만큼 성장해 준다면, 토트넘 소속 한국 선수의 계보를 그대로 이을 수 있기에 기대가 적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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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지난 2일 팀 K리그 소속 쿠플영플로 선정되며 오는 31일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맞대결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최종 득표율 20.8%로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울 강성진으로 20.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구 황재원(15.2%), 광주 엄지성(9.2%), 전북 전병관(8.2%) 등이 뒤를 이었다. 양민혁으로서는 해당 경기가 1월까지 강원 임대가 유력한 상황에서 토트넘 동료들을 먼저 만나고,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간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양민혁의 EPL 행선지가 유력 기자들을 통해 밝혀졌다.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이자, 토트넘 소속 코리안리거의 탄생에 많은 팬의 기대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