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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0년 만에 A대표팀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린다.
19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만났다. 이후 독일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과도 면담했다. 또 세르비아에서 황인범 설영우(이상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만났다.
KFA는 22일 'Q&A'를 통해 A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5개월간의 여정 중 혼란도 있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의 최종 면담과 협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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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외국 감독들과는 유럽 면담 일정이 순조롭게 잡힌 반면, 홍 감독의 경우 K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협회를 향해 여러 발언을 한 바 있어,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는 상황이었다"며 "유럽 현지 면담에서는 외국인 감독들이 성실히 임해줬고, 이 이사는 종합적인 고려로 두 명 중에는 한 명의 우선순위를 가려놓았다. 동시에 대동한 협회 변호사는 두 명과 필요한 계약조건에 대한 조율도 해놓았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이 이사는 직접 면담 결과, 외국인 감독들의 철학과 KFA의 기술철학이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선 물음표였다고 했다. 두 명의 외국인 감독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었다. 다행히 홍 감독과의 면담은 성사됐다. KFA는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 2시간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홍 감독은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이러한 연계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 홍명보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됐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홍 감독의 경우 울산을 맡고 있다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이슈였다. 면담 방식이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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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에 '책임론'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선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고 했다. KFA는 "정몽규 회장은 이 이사가 최종 후보 세 명을 유럽에서 만나 면담과 검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자 '판단을 믿을 것이며 선택에 동의하겠다'고 했다"며 "이후 이 이사가 유럽에서 면담 후에 회장에게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최종적으로 누구로 정했는지, 나에게 직접 보고할 필요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이 이사는 3명 중 홍명보 감독이라고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전달하면서 계약 진행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