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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르헨티나 체육부 차관이 리오넬 메시에게 최근 발생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사과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그를 곧바로 해고했다.
해당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했던 프랑스를 소환했다. "프랑스인은 모두 앙골라 출신", "음바페는 트랜스젠더와 사귄다"라는 인종차별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들어간 구호를 노래로 불렀다. 프랑스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을 비하하며, 심각한 차별을 공개적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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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트리뷰나도 '아르헨티나 차관 가로가 메시에게 관여하지 않은 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라며 '아르헨티나 체육부 차관 훌리오 가로는 이 사건으로 인해 국가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메시는 이 문제에 관여하지도 않았다. 그는 해당 일이 벌어질 당시 팀 버스에 타고 있지 않았다. 그가 사과하도록 설득된다면 주장으로서 사과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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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어떤 정부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강요할 수 없음을 확실히 선언한다. 이런 이유로 가로는 더 이상 체육부 차관으로 근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안포배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가로 차관을 직위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라며 '해당 발언을 단순히 호였을 뿐이라고 무마하려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과 정반대였다'라고 전했다.
가로 차관은 해고가 결정된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내 발언이 불쾌감을 줬다면 죄송하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나는 모든 차별의 반대편에 서겠지만, 결국 사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