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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난 팀만 생각할 뿐이다."
한창 시즌 순위 경쟁 중에 자신이 이끌던 프로팀 지휘봉을 한순간에 던져버리고, 대표팀 감독을 하겠다고 떠난 어떤 인물과는 전혀 다른 선택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관해 응답했다'며 포스테코감독의 선택에 관해 보도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조금씩 한계를 노출했고, 결국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리그 5위에 머물렀다. EPL 첫 시즌 치고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후반기의 성적 하락에 대해 아쉬워하며 두 번째 시즌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대적인 선수 개편을 통해 전력을 개편하고, 리그 선두권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설'이 나왔다. 최근 유로2024를 준우승으로 마치고 사임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 후보자 명단에 들어있다'면서 '존 맥더모트 잉글랜드 축구협회 기술 디렉터가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전했다. 후보군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풋볼런던 소속의 알레데어 골드 기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설에 관해 질문하자 "낮잠 자느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나는 토트넘 감독이다. 클럽에 성공을 가져오겠다고 결심했다. 그게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잉글랜드 부임설을 완벽하게 일축하며 토트넘 팬들을 안심하게 만든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