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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초대형 제안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등장한 가운데, 이번에는 뉴캐슬이 적지 않은 돈을 이강인 영입에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강인을 유지하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매우 좋으며, 당분간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강인은 2024~2025시즌에도 PSG에 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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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의 새로운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목표로 지목했다. 2019년에 유럽에서 뛰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던 이강인은 양쪽 윙과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이 능력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뉴캐슬이 관심을 보인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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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사우스햄튼에서 사디오 마네, 두산 타디치 등을 발굴했으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영입한 것으로 유명했다. 미첼의 발굴로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EPL 레전드로 성장했다. 손흥민 이외에도 델레 알리,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 무사 시소코 등을 영입해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이 전성기를 이룩하는 데 일조했다.
그런 그가 이강인을 '꿈의 목표'로 설정했다는 점은 이강인의 잠재력을 확실히 알아봤으며, 그의 성장 가능성, 적응, 뉴캐슬의 활약 여부를 면밀히 파악했을 확률도 높다.
다만 뉴캐슬의 이적료 제안이 PSG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은 약 4000만 파운드(약 710억원)의 이적료라면 이강인을 영입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완전 이적하여 정기적으로 1군에 출전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풋메르카토가 보도한 7000만 유로 제안이 사실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강인에 대한 막대한 제안에 대해 PSG가 거절 의사를 밝혔기에 710억 제안이 PSG가 이강인을 보내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이강인은 지난 2023~2024시즌 PSG 구단 유니폼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었기에 단순히 선수의 경기력 외에도 많은 부분을 PSG가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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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부 영국 언론은 '뉴캐슬은 올해 초에도 이강인의 이적과 연결됐다. 이강인의 이적은 그들의 자본을 망가뜨리지 않으며, 그는 발렌시아에서 맨시티의 전설 다비드 실바와 비견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선수다. 이강인은 뉴캐슬을 위한 놀라운 영입이 될 것이다. 그는 훌륭한 기술적 품질을 가지고 있고, 근면하다. 에디 하우 감독의 시스템에서 성공할 것이다'라며 뉴캐슬의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이강인이 PSG에서 보여준 첫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뉴캐슬의 꾸준한 관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포함된 세계 최정상 팀이었기에 이강인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강인은 PSG 첫 시즌 동안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바쁜 일정으로 팀 적응이 쉽지 않았음에도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PSG와 툴루즈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PSG의 새로운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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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우측 윙어로 활약했던 미겔 알미론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원에서도 지난 시즌 막판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다. 두 포지션 모두 이강인이 지난 시즌 PSG에서 활약했던 포지션이며, 특히 우측 윙어의 경우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과 마요르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자리이기도 하다.
뉴캐슬의 전력 공백 가능성과 이강인의 활약 포지션을 고려하면 이강인은 현재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이강인이 뛸 수 있는 포지션에 채우고 있는 PSG의 상황보다는 주전 경쟁이 훨씬 수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강인으로서는 이미 PSG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리그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에서, 다시 EPL이라는 무대로 이적해 적응을 택할지가 미지수다. PSG와 달리 뉴캐슬이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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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었다. 불을 붙인 발단은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었다. 음바페 이탈 후 PSG는 빅터 오시멘 영입을 노렸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 이강인을 제시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PSG는 오시멘에게 계약 기간과 연봉을 제시했고, 오시멘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루카스 베랄두 등을 나폴리가 고려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의 맞교환으로 제안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확실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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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EPL 구단의 1000억 제안 소식에 이어 뉴캐슬의 구체적인 관심까지 전해지며 이강인을 둘러싼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한 시즌을 PSG에서 보낸 이강인이 이번 여름에는 PSG 잔류와 EPL 이적 중 어떤 것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