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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리오넬 메시와 대표팀 은퇴를 앞둔 그의 절친한 동료 앙헬 디 마리아 모두 눈물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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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울음을 터트린 선수는 메시였다. 메시는 이날 경기 후반 19분 혼자 넘어진 이후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앞서는 것이 아닌 0-0의 팽팽한 흐름이었기에 메시는 부상보다도 자신이 뛸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벤치에 앉아서도 표정이 좋지 못했다.
메시는 앞서 이번 코파 대회 결승을 앞두고 대표팀을 은퇴할 수도 있다는 마지막을 강조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정말로 메시가 은퇴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부상으로 팀이 우승에 실패했다면 메시로서는 엄청난 실망감에 빠졌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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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 마리아는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4강 이후에도 "국가대표팀에서의 마지막 A매치를 치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때가 됐다. 내 팀원들은 내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지지한다. 이제 한 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가 원했던 바다. 계속할 수 있었지만, 지금이 딱 좋은 때인 것 같다. 나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며 대표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메시도 친구 디 마리아의 마지막을 잊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에서 디 마리아와 오타멘디를 불러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마지막을 더 성대하게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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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좀처럼 대표팀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던 두 선수는 지난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다시금 환한 미소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고대했던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한 둘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달성한 우승으로 대표팀 경력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기회를 얻게 됐다.
아르헨티나를 지탱하던 두 레전드가 대표팀의 국제대회 3연패를 이끌며 뜨거운 마무리를 앞뒀다. 디 마리아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우승 이후 메시도 함께 대표팀을 떠날지도 이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