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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캐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데인 세인트클레어(미네소타유나이티드)가 '남미 월드컵'에서 '물병 숨기기' 신공을 선보였다.
세인트클레어는 승부차기를 앞두고 우루과이 수문장 세르히오 로체트(인테르나시오날)의 물병을 골대 뒤 광고판 너머로 숨겼다.
골키퍼들은 종종 승부차기에 대비해 상대 선수들의 성향을 물병 겉면에 빼곡히 적곤 한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는 스위스와 8강에서 이러한 '컨닝페이퍼'로 스위스 1번 키커 마누엘 아칸지(맨시티)의 슛을 막으며 준결승 진출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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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클레어가 주심의 옐로카드 판정에 항의를 하고 있을 때, 로체트는 자신의 물병을 되찾기 위해 달려갔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이것이 북중미 클라스", "캐나다는 남미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환호했다.
세인트클레어의 방해공작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부터 수아레스까지, 우루과의의 키커 4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캐나다의 3번 키커 이스마엘 코네(올랭피크 마르세유)와 5번째 키커 알퐁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가 실축했다. 결국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승리한 우루과이가 3위를 차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