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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악연'임이 분명하다. 뮌헨 입단 이후 초창기를 제외하면 좋은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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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크리스티안-드레센 CEO는 하파엘 게레이루, 콘라드 라이머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김민재는 흥미로운 선수다. 당연히 우리 팀에 오길 원한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 입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난 뒤 실제로 김민재는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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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도한 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케인은 팀에 우승을 안기진 못했지만, 2023~2024시즌 리그 3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문제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1월 아시안컵 이후 부상과 폼 저하 등으로 인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주전 자리에서 완전히 밀렸다. 현재는 뮌헨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상태다. 다음 시즌에도 주전은 커녕 백업 자리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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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크리스티안-드레센 CEO가 해임되면 가뜩이나 불안한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최근 사우디 명문 알 나스르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뮌헨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인터밀란의 임대제안은 구단이 거절했다. 그러나 구단 운영에 있어 충성심은 큰 고려요인이 아니다. 실력과 가치가 최우선이다.
김민재의 보호막 같던 크리스티안-드레센 CEO가 해임되면 뮌헨은 더욱 적극적으로 김민재의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팔아치울 수 있다. 김민재는 뜻하지 않게 뮌헨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