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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핵이빨이 부활했다.'
0대1로 패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콜롬비아 저지를 입은 팬과 주먹질을 교환했다. 다윈 누네스가 중심에 섰다. 육탄전이었고, 단순한 몸싸움이 아니었다. 종합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무자비한 주먹질이 교환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술에 취한 콜롬비아 팬이 우루과이 선수단 가족들을 공격했고, 여기에 격분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콜롬비아 팬과 강력한 충돌을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색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우루과이의 리더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 중심에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은 팬들이 경기장에서 싸우면서 혼란에 빠졌고, 예상대로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며 '경기장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루이스 수아레스는 그 중심에 있었다'고 했다.
또 '이 혼란을 누가 촉발시켜는 지 살펴보자. 수아레스는 미겔 보르하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여 무언가를 말한 뒤 난투극 도중 가슴을 밀치고 걸어갔다. 콜롬비아의 간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머리와 충돌한 뒤 다시 돌아와 보르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이 있다'며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냉정함을 잃었다. 그라운드 안에서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누네스는 콜롬비아 서포터스들과 주먹질을 나눈 우루과이 선수중 한 명이었다'고 했다.
올해 37세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축구의 레전드다. 바르셀로나에게 총 13개의 우승컵을 안았고, 세계 최고의 골 결정력을 지닌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리오넬 메시와도 친분이 깊고, 황혼기에 메시와 함께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이에 합류했다. 단, 그는 그라운드 밖과 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온화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악동으로 변신한다. 다혈질이다.
특히, '핵 이빨' 사건은 유명하다. 2010년 PSV 에인트호벤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바칼의 목을 깨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3년 첼시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4개월간 출장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