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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린가드(FC서울)가 해결했다.
이날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린가드였다. 그는 올 시즌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기대감이 높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이름값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로 꼽혔다.
뚜껑을 열었다. 기대와 달리 시즌 초 자리를 잡지 못했다. 무릎 부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두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펄펄 날던 린가드가 잠시 주춤했다. 그는 직전 제주 원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대전과의 결전을 앞두고 "(제주전 뒤) 물어봤다. 자기가 축구 생활하면서, 살아가면서 이 습한 것은 처음 느껴봤다고 한다. 몸은 괜찮은데 숨이 쉬어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나는 사실 그 날씨가 8월 열대야의 날씨는 아니었다. 충분히 할 정도인데 했는데 제시는 습도가 높아서 많이 힘들어했다. 호흡이 되지 않았을 정도라고 한다. 더위가 시작되고, 경기가 2~3일에 한 번씩 있다. 체력, 집중력의 문제인 것 같다. 그날도 골이 많이 났다. 그게 집중력이다. 체력이 떨어지고 힘들면 실수가 나온다. 그러면 실점할 수 있다. 골이 많이 나는 시기다. 누가 얼마나 더 집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기대했던) 80%는 온 것 같다. 린가드, 팔로세비치, 일류첸코와 함께 밥을 먹었다. 팔로세비치는 '린가드가 우리랑은 밥도 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사교성이 좋은 친구'라고 했다. 처음 (서울) 왔을 때는 좋지 않은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준다. 날씨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지 축구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며 칭찬했다.
린가드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활짝 웃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