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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단한 에버턴이다.
토트넘과의 관계도 있다. 알리가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둥지를 옮길 당시 초기 이적료는 '0'이었다. 옵션이 걸려있었다.
알리가 20경기에 출전하면 에버턴은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를 토트넘에 첫 지급해야 했다. 토트넘은 알리 활약에 따라 최대 4000만파운드(약 710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게으른 생활로 낙인찍힌 알리는 부상으로 지난해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도 중독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고, 그것이 끝이었다.
에버턴은 알리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도록 보장하고 있다. 케빈 델웰 에버턴 단장은 "델리와의 계약이 끝났지만, 우리 의료진은 그가 올해 초에 받은 수술 후 현재 받고 있는 집중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완료하는 동안 계속 그를 지원할 것이다"며 "션 다이치 감독과 나는 알리의 재활이 회복의 중요한 시점에서 계약 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새 시즌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스카이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