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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70일 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 '감독'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캡틴 이명주(34)가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10주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상위권을 노크하던 인천은 잔류를 걱정하는 처지다. 조성환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며 자진 사퇴했다. 이명주는 "그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지 못해서 너무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전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인천을 걱정하면서 떠났다. 이명주는 "감독님께서 지금 이 상황은 가족 친구 다 버리고 모두가 인천을 위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조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인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명주는 "시즌이 중반쯤 지나면서 경각심을 가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그런 선택을 하시면서 저희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셨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벤치에 앉아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진심으로 뭉쳤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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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절실한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 이명주는 "조성환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축구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 노력은 누구나 한다. 강한 정신력을 기본으로 매일 매일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