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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6세 특급'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스페인과 프랑스의 유로2024 준결승전을 승리로 마치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다시 한번 말해보시지."
앞서 야말의 왼발 중거리 슛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날은 달랐다. 프랑스 골키퍼 마이크 메낭(AC밀란)이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하필(?) 야말을 마크하더 선수가 라비오였다. 라비오의 존재가 동기부여가 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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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동료들과 얼싸안고 유로2012 이후 12년만에 맞이한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을 기뻐하기 전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이렇게 외쳤다. "다시 한번 지껄여보시지." 누가 봐도 라비오에게 날린 메시지였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야말은 "나는 정확히 상단 코너를 노리고 찼다. 골이 들어갔을 때 순수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단 경기를 즐기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꿈이 이뤄졌다"는 야말은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결승에선 늘 최고의 상대를 만나기 마련이다. 누가 올라오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스페인은 잉글랜드-네덜란드 승자와 15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야말은 결승전을 앞둔 7월13일 17번째 생일을 맞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