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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민재의 다음 시즌 유니폼은 바이에른 뮌헨일까, 인터밀란일까.
이어 '현재로서 김민재가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022년 로멜루 루카쿠의 복귀를 위해 첼시와 맺은 임대 계약 형식뿐이다. 인터밀란은 스테판 더브레이가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아체르비는 37세에 다가가고 있다.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 무대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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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삐걱거렸다. 전반기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민재가 홀로 수비진을 이끌어야 했다.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군사 훈련의 여파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고 바이에른의 중앙을 지켰다. 다만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조금만이라도 부진하면 낮은 평점을 주며 물어 뜯었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 등 통계 사이트에서는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로 김민재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올렸다. 분데스리가 팬 선정 전반기 베스트11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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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었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다이어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평점을 받지도 못했을 정도로, 혹평을 받았다. 치명적인 실수기는 하나, 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했다"며 감싸기는 커녕 비난으로 일관했다. 독일 언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고, 2차전 후반 교체투입 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김민재는 막판 부진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확신을 가지고 뛰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내 자신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동안 주저한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내가 감독님의 요구사항을 더 충족시켰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수로서 경기장 위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 내가 실수를 하거나 잘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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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리그에서 레버쿠젠에 밀려 12연패에 실패했고, 마지막 보루였던 유럽챔피언스리그마저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라이벌 도르트문트가 결승에 오르며,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더욱 씁쓸할 수밖에 없다.
절치부심을 노리는 바이에른은 다음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노리고 있다. 투헬 감독과 작별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바이에른은 콤파니 감독 부임 전부터 선수단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손을 댈 포지션은 중앙 수비다. 기존 라인에 손을 댈 것이 유력한 가운데, 김민재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바이에른 1티어 기자마저 김민재의 이름을 꺼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이라며 '바이에른은 조나탄 타를 비롯해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을 맞추는 등 바이에른에 관한한 가장 정통한 기자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어 스폭스도 '실망스러운 시즌 이후 바이에른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할 수 있다. 센터백 3인방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이 여름에 새롭게 센터백을 영입하려 한다면 수비수 중 한 명 이상은 떠나야 할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늘어났다. 바이에른은 타와 연결됐고, 바르셀로나의 로날도 아라우호와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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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김민재 대신 다른 선수들에 손을 대는 모습이다. 이미 성과도 나왔다.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일본 국적의 히로키는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중심이다. 최전방에 세루 기라시가 있다면, 후방에는 히로키가 있었다. 히로키는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빌드업 능력으로 슈투트가르트 수비를 이끌었다. 히로키는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레프트백으로 1m88의 큰 키에 스피드까지 뛰어나 경쟁력이 남달랐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서 데뷔한 히로키는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섰고,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A매치 1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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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역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와 함께 계획을 짜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 일하길 원한다'며 '내부 분석에서,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부족했던 더 많은 소통,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TZ도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김민재가 포함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은 일단 더리흐트 혹은 우파메카노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선수는 맨유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리흐트는 맨유와 협상이 꽤 진척됐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민재는 일단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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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인터밀란의 적극적인 구애로 또 한번 김민재의 거취는 요동치는 분위기다. 잔류와 이적 사이에 놓인 김민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