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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축구 A대표팀이 온갖 비판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꾸역꾸역 '유로2024' 준결승에 진출했다. 단조로운 전술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서 아시안컵 4강까지 오른 '클린스만 호'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당시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과 평행이론을 달리는 잉글랜드 과연 다른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하다.
예선 졸전과 토너먼트 진땀승까지 똑같다. 잉글랜드는 비교적 수월하게 평가된 C조 예선에서 3경기 2골에 그치며 1승2무를 기록했다. 16강 슬로베니아전은 0-1로 끌려가다 간신히 동점골을 넣고 연장에서 이겼다. 8강 스위스전도 승부차기까지 가서 이겼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과 비기면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8강에서 호주와 연장 혈투 등 결과만 보면 극적인 승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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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가 클린스만과 다른 점은 바로 경력이다. 사우스게이트는 2016년부터 장기집권 중이다. 2018년 월드컵 4강, 2020년 유로 준우승, 2022년 월드컵 8강에 이어 다시 4강이다. 사우스게이트 이전에 잉글랜드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1990년이 마지막이다. 유로 결승은 2020년이 처음이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최근 4차례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3번이나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당시 한국에서 고작 1년을 보낸 감독이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우리는 결코 8강에 만족하지 않는다. 꾸준히 우승한 팀들은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