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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월드컵 4년 주기의 또 다른 세상이 열렸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 축구와도 비교돼 더 충격이었다. 철학의 연속성이다. 일본은 2018년부터 자국 출신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2030년 월드컵 4강, 2050년 우승'이라는 기치를 내건 일본축구협회(JFA)의 일관된 시스템에 보조를 맞췄다. 국내파 사령탑만이 구현할 수 있는 '일본식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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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지난달 20일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과 정책,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 개선안 등을 발표했다. 이 기술이사가 주도한 보고회에는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담겼다. 지속성 및 방향성의 부재, 선수 개개인의 특징 실종, 한국적 가치 약화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가운데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이라는 새 기술 철학을 공개했다. 동시에 감독이 바뀌더라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일관된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2033년까지 세계 '톱 10', 안정적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는 '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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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도 시급하다. 홍 감독은 9월 시작되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에서 첫 발을 뗀다. 그는 외국인 사령탑이 A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 희미해진 '원팀 정신'을 재정립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현재 대표팀은 '외줄타기'를 하듯 위태롭다. 개인치료사 동행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다. 어느 방향이 됐든 규칙이 마련돼야 한다. 제2의 '2701호 논란', '탁구 게이트'는 결코 일어나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
A대표팀에 '홍명보 시대'가 10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4년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대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