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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애매한 태도에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이 영입에 나섰다. 김민재로서도 충분히 고민이 될 수 있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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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이에른도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으로 수비진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에릭 다이어와 새롭게 영입된 이토 히로키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개편 작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이미 독일 언론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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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무대에 복귀한다면 충분히 다시 도약할 가능성도 크다. 이미 인터밀란 외에도 유벤투스도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와의 재회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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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가 인터밀란 임대 이적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재는 그간 꾸준히 차기 시즌 바이에른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자질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김민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전술적으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수행했어야 했는데, 항상 그러지는 못했다. 이해한다. 선수로서, 실수를 하든 잘 하든,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투헬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더 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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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모든 부담을 본인이 책임지며 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15경기에서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등장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이토의 영입으로 곧바로 인터밀란 임대 가능성이 커진다면 김민재로서도 바이에른의 대우에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김민재를 세계 최정상 수비수로 등극시켰던 무대에서 러브콜이 등장했다. 김민재가 정말로 세리에A 복귀를 원할지, 아니면 분데스리가에서 도전을 이어갈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