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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메디컬테스트까지는 왔다.
일단은 꽤 유력한 상황이기는 하다. 4일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팔리냐가 바이에른으로 간다'고 했다. 이어 '이적료는 5000만유로(약 748억원)에 보너스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더했으며, 팔리냐는 바이에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는 이 이적을 위해 몇 주 동안 노력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해 진행한 후 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까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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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냐와 바이에른이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던 바이에른은 다양한 선수를 물망에 올린 끝에 팔리냐를 최종 낙점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에게 무려 6500만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팔리냐 역시 '명가' 바이에른의 제안에 미소를 보냈다. 팔리냐의 이적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기 직전 무산됐다. 당초 풀럼은 바이에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풀럼이 대체제를 찾기 까지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 풀럼은 손흥민의 동료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을 노렸지만,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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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개인 합의까지 완료했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팔리냐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며 '팔리냐의 계약 준비, 연봉 합의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의 승인이 있었다.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바이에른이 팔리냐와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풀럼과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 팔리냐는 바이에른과 최대 5년 계약을 맺는다. 예상되는 이적료 수치는 4500만유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팔리냐는 바이에른행을 강력히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유로 2024 조별리그 2차전 튀르키예와의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대표팀 내에서 금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바이에른행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였다. 바이에른은 4000만유로에서 4500만유로를 제시했다. 풀럼은 6500만유로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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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풀럼은 완강했다. 팔리냐의 인기가 올라가며 베짱을 부였다. 영국 언론은 '맨유는 아직 경영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팔리냐의 계약에는 바이아웃이 없으며, 맨유는 팔리냐를 올여름 팀을 떠날 예정인 카세미루의 잠재적 대체자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파이널 오퍼를 꺼냈다. 29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4500만~4600만유로를 제안했다. 팔리냐가 바이에른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풀럼의 태도다. 이 부분만 마무리되면 팔리냐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