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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대형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다만 구단 레전드는 영입에 재를 뿌리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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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는 또한 집안 대대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는 데, 토트넘 이적으로 가업을 떠나 더 큰 무대로 발을 들이게 됐다. 과거 1970년대 리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인 에디 그레이의 증조카이며, 할아버지도 리즈에서 활약했다. 아버지인 앤디 그레이도 마찬가지로 리즈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토트넘으로서는 그레이 영입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레이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덕분에 에메르송 로얄의 이적이 이뤄지면 공백이 생길 백업 우측 풀백 자리를 채울 수 있으며, 그레이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다면 지난 시즌 막판 아쉬웠던 중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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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의 패널이자, 현역 시절 토트넘, 뉴캐슬,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워들은 토트넘의 이번 그레이 영입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충격적인 사견을 덧붙여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2일 '워들은 그레이가 토트넘 이적을 레알 마드리드행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지했다'라고 보도했다.
워들은 그레이 영입에 대해 "그레이는 이상적인 토트넘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를 영입해 기회를 제공한 역사가 있다"라며 "토트넘이 젊은 선수들을 영리하게 이적시키는 것을 보았다.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그레이가 잠재력에 부응한다면 향후 엄청난 이적료로 레알로 이적해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와 같은 사람들의 길을 따라갈지도 모른다"라며 그레이가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레알로 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토트넘 팬들로서는 모드리치와 베일 사례 모두 팀의 핵심을 잃었던 뼈아픈 기억인데, 워들이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레알 이적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팬들로서는 기뻐할 수 없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하이재킹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됐다. 토트넘에서 성장한 그레이가 레알로 향하는 것은 뼈아플 수 있지만, 이번 이적으로 그가 토트넘에서 레알에서 탐낼 만큼 뛰어난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토트넘으로서도 간절히 바라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