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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유로 2020에 이어 유로 2024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
헝가리는 24일(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A조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극장골로 승리를 거둔 헝가리는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상황은 후반 24분에 벌어졌다. 헝가리의 프리킥 과정에서 바르가가 헤더를 시도하려고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바르가는 스코틀랜드 선수들과 크게 충돌하면서 불안정하게 쓰러졌다.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바르가는 쓰러질 때부터 상태가 심각해보였다. 몸이 굳어가는 증상을 보이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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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가는 결국 들것에 실려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때만큼은 경기장에 있는 모든 팬들이 애국심을 잠시 내려놓은 뒤에 바르가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바르가의 부상 상태는 역시나 심각했다. 헝가리 축구협회에 따르면 바르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뇌진탕 증세도 겪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바르가는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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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가의 개인 SNS에 아내의 게시글이 공유되면서 바르가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 후에도 바르가는 빠르게 의식을 회복했었다. 수술까지도 잘 받으면서 이제는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복귀할 일만 남았다.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할 바르가겠지만 큰 사고를 당한 지 하루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는 건 정말 다행인 소식이다.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4년 전 유로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급성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던 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의 발빠른 조치 끝에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프로 선수로서 복귀했다. 에릭센은 이번 유로 대회에 참가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