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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로아티아의 '살아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38·레알마드리드)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럽선수권대회 경기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2024 B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 마티아 자카니(라치오)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후반 10분에 터진 모드리치의 선제골이 빛이 바랐다. 38세289일의 나이로 득점해 유로 최고령 득점기록을 세운 뒤 교체된 백전노장은 벤치에서 팀이 동점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슬픈 표정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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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는 이번대회가 5번째로 출전하는 유로다. 역대 최다인 6회 출전 중인 포르투갈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썼다. 불혹을 앞둔 현재 나이를 비춰볼 때, 5번째 대회는 마지막 대회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모드리치는 "영원히 축구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단 걸 알고 있다. 언젠가 은퇴를 발표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것에 대해 말할 적절한 때가 아니다. 두고 보자"고 말을 아꼈다. 모드리치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크로아티아 통산 최다인 A매치 177경기에 나서 25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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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트코 달리치 감독 체제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숭, 2022년 카타르월드컵 3위의 호성적을 낸 크로아티아의 최전성기는 모드리치의 슬픈 표정과 함께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모드리치와 함께 이반 페리시치(하이둑 스플리트), 도마고이 비다(아테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 등 베테랑들이 서서히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1승1무1패 승점 4점의 기록으로 알바니아전 1대0 승리로 3전 전승을 기록한 스페인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했다. '김민재 은사'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30일 베를린에서 A조 2위 스위스와 16강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31일 D,E, F조 3위팀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현재까지 16강에 오른 팀은 개최국 독일, '호날두국'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 5개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