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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랑 같이 일(EPL 우승) 좀 해볼래?'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이 직접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아스널로 와달라고 했다. 이는 아르테타 감독이 최근 수년간 계속 2인자 자리에 머물러야 했던 상황과 관련이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 모두 EPL 우승을 막판에 놓쳤다.
상대는 모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2022~2023시즌에는 승점 5점차, 그리고 지난 2023~2024시즌에는 단 2점차였다. 그 차이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1인자'가 됐고, 아르테타는 '2인자'로 남겨졌다. 아르테타 감독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이다. 2024~2025시즌에는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절실함으로 똘똘 뭉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강한 선수들을 데려와 우승전력을 만드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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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메리노에게 2024~2025시즌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큰 계획들을 설명하고 서로 논의하기 위해 메리노와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메리노를 영입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메리노 역시 EPL 복귀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 그는 2017~2018시즌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1년간 임대생활을 하며 EPL 무대를 경험했는데, 아르테타 감독과 통화하며 EPL무대에 다시 서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역시 메리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르테타 감독과 통화하며 아스널 행을 어느 정도 결심한 만큼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마침 메리노는 내년 여름에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아스널이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100만파운드(약 369억원)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 입장에서는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