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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어느덧 반환점을 돈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반기를 결산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선수 평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선수 퍼포먼스 지표인 '아디다스 포인트'를 이용하면 개막 라운드부터 지난 15~16일에 열린 17라운드까지 전반기를 통틀어 어느 팀의 어떤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판 파워 랭킹'으로 불리는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도움, 드리블, 볼미스, 태클, 선방 등 총 31개 항목의 경기 데이터로 따지며,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광주 가브리엘(1만7251점·11위), 제주 김동준(1만5575점·14위), 김천 김현욱(1만5323점·16위)을 포함해 팀별 톱 랭커를 포지션별로 나누면 공격수 4명, 2선 공격수(윙어, 공격형미드필더) 5명, 미드필더 1명, 골키퍼 2명이다. 직접 승부를 가르거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는 선수가 팀 중심에 섰다. 수원FC는 이승우가 공격 포인트를 올린 9경기에서 전체 승점 27점 중 19점을 따내며 '승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대전과 제주는 주전 수문장의 선방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올 시즌 양팀은 두 '국대급' 골키퍼의 선방 활약 속 최소실점 순위 공동 5위(23실점)와 4위(21실점)를 달리지만, 득점력이 따라주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윙어 가브리엘과 일본 출신 미드필더 요시노는 K리그 입성 첫 해 빠른 적응과 뛰어난 실력으로 팀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사실을 선수 퍼포먼스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민혁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강원과 준프로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학업과 프로생활을 병행하면서 데뷔 시즌에 5골-3도움(17경기)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