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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팬심도 매우 화가 났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저지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벤탄쿠르 사건 관련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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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벤탄쿠르는 사과문이 성의없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벤탄쿠르는 SNS 게시글이 아닌 스토리 시스템에 자신의 사과문을 올렸다. 스토리에 올라간 글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24시간 후에는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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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벤탄쿠르는 "손흥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을 뿐이다. 나는 정말 너를 좋아한다. 너를 존중하지 않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다는 걸 알겠지. 사랑해 손흥민"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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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트넘이 공식 SNS를 통해 어떤 게시글을 올리기만 하면 벤탄쿠르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들의 댓글만 달리고 있다. 벤탄쿠르의 아쉬운 대처와 토트넘의 무대응으로 인해 괜히 다른 토트넘 선수들까지도 피해를 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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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대응이 아쉬운 또 하나의 이유는 지금까지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서는 항상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었다. 2022년 8월 첼시전에서, 2023년 5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진 후 토트넘은 곧바로 공식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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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팬들의 댓글을 지운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상황을 더 키우고 있다. 팬심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토트넘이 가장 최근에 올린 미키 판 더 펜 관련 게시글에도 역시 인종차별 사건 관련 댓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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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 역시 "벤탄쿠르가 한 말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게 아니었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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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검은색 캐릭터 사진을 개인 SNS를 올리면서 벤자민 멘디와 장난친 적이 있다. 실바 역시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없었지만 FA는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인식해 1경기 출장 정지와 5만 파운드(약 8,750만 원) 벌금이라는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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